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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9.09.23 [도서서평] 프레임

선입견

2009. 9. 28. 21:10 : 기타

공감가는 글이 있어서 퍼 왔습니다.  

사람들이 외모에 대해 가지고 있는 프레임을 보여주는 실험입니다.
저도 평소에 청바지에 면티를 입고 출근하는데요.
저도 10점 만점에 2점 받는 건가요?
이거 어떻게 입고 다녀야 하나요? ㅜ.ㅜ

저도 음식점 사장님 처럼 보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선입견이란 이름의 죄 = 편견(1)

우리는 날마다 누군가를 만납니다. 이때 처음 보는 어떤 사람의 겉모습, 이것이 우리를 착각에 빠트릴지도 모릅니다.


■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우리들의 자화상


◇ 실험#1a : 쇼윈도의 마네킹

우리가 생활 속에서 언제나 일상적으로 접하는,
간편해 보이는 청바지와 누구나 쉬이 걸쳐입는 체커무늬의 셔츠 차림.



그렇게 옷차림을 한 안항진(33세. 미혼. 애인없음. 모 신문사 마케팅 디렉터)씨를



번화가 쇼윈도 속에 마네킹처럼 세워 놓고... 실험에 들어갔습니다.



지나가는 여성들을 상대로 반응이 어떤지 실험에 나선 것입니다.



[취재 기자] "저 분을 한 10초 동안만 잘 좀 살펴보세요. 조금만 더 앞으로... 네(됐어요)."



[취재 기자] "저 분의 첫인상에 대해서 질문을 드리고 있는데요."



[취재 기자] "저 분의 직업이 무엇일 것 같으세요?"


[행인#1. 신나라. 인천 계양구] "공장에서요, 기계 수리하시는 분..."



[취재 기자] "일년 수익은 총 어느 정도 될 것 같으세요?"
[행인#1. 신나라. 인천 계양구] "한... 1,200(만원)?..."

※ ATAI가 제공하는 참고정보 : 한국 사회에서 어느 업종 어느 공장에서건 기계를 수리하는 직책이라면 연봉은 최소 2천5백만원 이상이고, 평균 연봉은 4천2백만원 정도로서... 크게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사회를 살아가는데는 별로 어려움이 없는, 우리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보통사람 중 한 사람입니다.



[취재 기자] "남자로서의 매력지수를 0부터 10까지 놓고 봤을 때, 어느 정도 주실 수 있을 것 같으세요?"



[행인#1. 신나라. 인천 계양구] "2점이요. 남자는 남자니까."



[취재 기자] "저 분을 보시기에, 옷차림 등을 고려해서 봤을 때에 저 분의 직업이 뭐일 것 같으세요?"



[행인#2. 전소정. 경기 성남시 ] "음식점... 음식점 그런 거 하실 거 같은데요... ^^ "
[취재 기자] "음식점이요?"
[행인#2. 전소정. 경기 성남시 ] "네..."



[행인#3. 유선옥. 서울 서초구] "만두가게."



[행인#3. 유선옥. 서울 서초구] "0점일 것 같아요. 장가를 지금까지 못 갔으면 빵점. ^^ "



[취재 기자] "몇 점 정도 주실 수 있으세요?"




[행인#4. 김잎새. 서울 도봉구] "0점 이하는 안 되는 거예요? ^^ "
[취재 기자] "줄 수 있으세요."



[행인#4. 김잎새. 서울도봉구] "아, 2점. ^^ "
[취재 기자] "2점요?"
[행인#4. 김잎새. 서울도봉구] "네. ^^ "



1차 취재 후 모니터링 도중...

[안항진. 33세. 피실험자]  "아, 심각합니다. 저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그냥 평소 차림인데 어디가 어때서 마음에 안 든다는 것인지...



[행인#4. 김잎새. 서울도봉구] "배도 조금 나오신 것 같고 좀 여러가지로... 그런 게 있네요."



[행인#5] "저는 배가..."
[취재 기자] "배?"
[행인#5] "네.. ^^ "



[행인#6] "외모상으로는요, 이렇게 확 눈을 잡아끌고 이런 건 없는 것 같아요."



[취재 기자] "만일에 저 분이 거리에서 데이트 신청을 한다고 하면요?"
[행인#1. 신나라. 인천 계양구] "저 도망갈래요. 저 싫어요."



1차 취재 후 모니터링 도중...
[김경일. 교수. 아주대 심리학과] "제일 억울하신 부분이 뭐에요?"



[안항진. 33세. 피실험자] "일단... 스타일 부분이 제일 억울합니다."



[김경일. 교수. 아주대 심리학과] "가장 오해받고 있는 부분이 그 부분인 것 같으세요?"
[안항진. 33세. 피실험자] "네, 외모야 어차피 생긴 게 이렇게 태어났으니..."



항진씨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괴로운 밤이 되겠군요.

많은 여성들은 남성을 고를 때에 무엇을 제일 많이 보냐고 물으면 대개 이렇게 대답합니다.



[행인#7] "성격을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행인#8] "성격이 괜찮은 사람."



[행인#9] "성격."



[행인#10] "이해심이 많구요..."



[행인#11] "전 외모 보다 성격을 더 많이 봐요."

◇ 실험#1b : 마네킹의 변신



다음날 오후 다시 명동에 나타난 항진씨.



2차 실험에 들어갔습니다.



이번에는 말쑥한 신사복을 차려입고 쇼윈도에 섰습니다. 



정말 딴 사람 같군요. 머리부터 발 끝까지 완벽하게 바꾸었습니다. 여성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취재 기자] "직업은 뭐일 것 같으세요?"



[행인#12. 조정남. 서울 강북구] "변호사. 변호사나 의사처럼 보이시는데..."



[행인#12. 조정남. 서울 강북구] "말씀 잘하시고 되게 논리적이실 것 같아요."



[취재 기자] "저 남자 분의 연봉은 어떨 것 같으세요?"




[행인#12. 조정남. 서울 강북구] "변호사는 하는 대로 버는 스타일이니까... 되게 많이 버실 것 같은데... 딱히 제가 변호사가 어느 정도 받는지 몰라서..."



[행인#13. 조정남씨의 친구. 오른쪽 까만 수트 차림] "돈이 좀 있으실 것 같아요. 집안이 빵빵할 것 같은데..."



피실험자 안항진(33세)씨가 모니터링을 하며 여성들의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2차 실험에서 모니터링 도중.
[김경일. 교수. 아주대 심리학과] "마음에 드세요?"
[안항진. 33세. 피실험자] "기분이 갑자기 좋아지네요."
[김경일. 교수. 아주대 심리학과] "제가 기분이 더 좋아지네요."



[행인#14. 양희진. 서울 강남구] "첫인상이요? 약간 갑부집 아들... 그런 느낌인데요. 부티나 보이는데."




[행인#15. 오정화. 서울 강남구] "지적으로 보이고 대기업에 다니는 그런 이미지... 한 달에 만약에 천만 원 받으면 (연봉은) 1억 2천(만원) ^^ "



[취재 기사] "매력지수를 0부터 10까지 놓고 봤을 때, 어느 정도 주실 수 있으세요?"



[행인#16] "한...  9.5?  9.5"
[취재 기자] "9.5?"
[행인#16] "네."



[행인#17] "10점 만점에 9.7"



[행인#18] "한 10점?"
[취재 기자] "10점?  10점 만점에 10점?"



[행인#18] "네. ^^ "

여성들은 호감형의 남자를 보면 주변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헤블레 되는 모양입니다.

여성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 성격을 이번에는 한 번 들어보았습니다.



[취재 기자] "성격은 어떨 것 같아요?"
[행인#17] "아주 활달하신 것 같아요. 명랑하시고 왠지 유쾌하실 것 같아요."



[행인#19] "자신감도 있고 유머도 있고.."



[행인#16] "되게 좀 자상해 보일 것 같은데요. 1 대 1로 만나고 그러면..."

놀라운 일이군요. 겉모습이 화려해 보이니까 성격까지도 좋아보입니다.



[취재 기자] "만일에 저 분이 처음 만났을 때에 데이트 신청을 하신다고 하면 만나 볼 의향은 있으세요?"
[행인#15. 오정화. 서울 강남구] "네. ㅎㅎㅎ "

옆 친구가 먼저 대답할까봐 얼른 대답하고는 뭐가 그리 좋은지 마냥 웃는군요.



2차 실험에서 모니터링 도중...
[안항진. 33세. 피실험자] "정말 다르네요?"
[김경일. 교수. 아주대 심리학과] "네, 많이..."
[안항진. 33세. 피실험자] "많이 다른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다르네요."



[김경일. 교수. 아주대 심리학과] "연봉은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처음 실험에서는) 평균적으로"



[김경일. 교수. 아주대 심리학과] "3,000만 원 정도였고, 그 다음에 변화 후에는 두 배가 넘는 7,300만 원..."



[김경일. 교수. 아주대 심리학과] "(매력도는) 평균점수 8점 정도 나오니까, 거의 두 세배에 해당하는 상승이 일어났고요."



[안항진. 33세. 피실험자] "참 저한테는 신선한 충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안항진. 33세. 피실험자] "변신하고 나서 평을 들으니까 상당히 기분이 좋고 한편으로는 조금 씁쓸한 면도 없지 않아 있고요."



여러분도 씁쓸하신가요? 우리는 말과는 달리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선입견 혹은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 인철. 교수. 서울대 심리학과] "(선입견이나 편견이라는) 그 껍데기에 둘러싸여서 영향을 받아서 어떤 차별적인 행동을 보이는 거죠. 이게 제가 볼 때에는 일상에서 굉장히 빈번하게 우리가 경험하면서도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착각 중에 하나입니다."



[셀리 테일러. 교수. UCLA대 심리학과] "네, 이러한 편견 또한 일종의 착각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착각의 정의에 잘 들어맞는다고 생각합니다. 과장된 믿음과 관념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아닌 줄 알면서도 피하기 어려운 잘못된 믿음, 이것을 우리는 사회적 착각이라고 부릅니다.






Posted by 화난코더

프레임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최인철 (21세기북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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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첫 단원에서부터 흥미를 돋구는 내용이 있었다.
첫 단원 시작부분에 나오는 내용을 일부 소개한다. 두 명의 기독교 신도가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다.

A : "선생님, 기도 중에 담배를 피워도 되나요?
B : "(정색을 하며 대답하기를) 형제여, 그건 절대 안 되네, 기도는 신과 나누는 엄숙한 대화인데 그럴 순 없지"

A : "선생님, 담배를 피우는 중에는 기도를 하면 안 되나요?"
B : (온화한 미소를 미으며) 형제여, 기도는 때와 장소가 필요없다네. 담배를 피는 중에도 기도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지"

두개의 대화는 전혀 다른 생각의 틀로 접근한 것이다. 생각의 틀에 따라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난다. 이 책은 우리의 생각의 틀을 조목조목 집어주고 있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적절한 예시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 이해가 쉽고 재미있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아주 좋은 책이다.
Posted by 화난코더